버지니아 노폭 인근의 한 남성 집에서 엄청난 양의 폭발물과 수천발의 탄약이 발견돼 연방수사국(FBI)이 이를 압수하고 이들 폭발물과 탄약의 용도와 공범 등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 CNN 등 언론 매체에 따르면 연방수사국 요원들은 지난 17일 버지니아 남부의 아일 오브 와이트(Isle of Wite) 카운티에 사는 브래드 케네스 스패포드(36)를 불법 미등록 총기 보유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그 다음날에는 스패포드의 자택에 대한 수색을 벌여 사제 폭발물인 150여개의 파이프 밤(pipe bomb) 등 여러 폭발물과 함께 많은 양의 탄약을 압수했다.
수사당국은 이번에 압수된 사제 폭발물 규모는 연방수사국 역사상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살상력도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제조 동기와 공범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스패포드는 반정부 극단주의자로 20에이커나 되는 자신의 집에 폭발물과 각종 탄약 등을 비축해 왔고, 그의 노트에는 군용 등급 수준의 폭발물 제조법 등이 적혀 있었다.
또 스패포드는 자신이 하루에 50개의 탄알을 만들고 100파운드짜리 탄약 상자를 자신의 집으로 옮겼지만 아직 1만발은 안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그는 정치인에 대한 암살을 하기 위해 저격용 총기 연습장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을 표적 연습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보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연방수사국은 지난 17일 스패포드를 체포해 서폭 구치소에 수감했고 법원은 지난 30일 2만5,000달러의 보석금과 전자 모니터링 장치 부착, 여권 반납, 가택 연금 등을 조건으로 가석방했다.
검찰 측은 스패포드를 계속 구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판결에 항고한 상태다.
스패포드는 불법 총기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수사중인 다른 혐의가 많아 확인될 경우 형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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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