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FBI 요원 10여명 GMU 여학생 집 급습한 까닭은
2024-12-05 (목) 03:46:21
박광덕 기자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10여명이 지난 11월 새벽 북버지니아에 위치한 조지 메이슨대학(GMU)에 재학중인 여학생 집을 급습해 수시간동안 압수 수색을 벌였다.
언론 매체인 ‘더 인터셉트’(The Intercept)에 따르면 지난 11월 7일 이른 새벽 12명 이상의 경찰들이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조지 메이슨대 팔레스타인계 여학생 2명이 살고 있는 가정 집을 급습해 6시간가량 수색하면서 이들이 사용하던 셀폰과 컴퓨터 등 전자 장비를 압수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체포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출동한 경찰들은 수색 영장을 보여주지 않았고 경찰 중 한명은 연방수사국의 합동 테러대응팀 요원이었으며 이번 급습은 이들 여학생들의 친팔레스타인 활동, 특히 가자 사태 항의 시위동안 교내에 페인트로 그린 ‘낙서’(graffiti) 때문으로 알려졌다.
낙서가 발견된 직후 대학 측은 낙서한 학생들에 대한 제보를 바란다며 2,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이들 여학생은 학교로부터 교내 출입금지를 당했다.
수색당한 여학생 중 한명은 학부생이고 나머지 학생은 대학원생으로 이들은 모두 친팔레스타인 학생단체인 ‘SJP'의 전, 현직 임원으로 활동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연방 요원이 개입한 것은 지나친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의 친팔레스타인계 학생 80여명과 교직원 그룹은 지난 3일 관계당국에 압수 수색과 학생들의 교내 출입금지 조치에 항의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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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