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중간 렌트상승률 18% 임금상승률보다 6.5%P 앞질러
뉴욕시의 렌트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탈 뉴욕’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비영리기관인 재정정책연구소(FPI)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19~2023년 뉴욕시 5개 보로의 중간 렌트 상승률은 18%로 같은 기간 중간임금 상승률 11.5%를 6.5% 포인트 앞질렀다.
연방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뉴욕시의 중간 월 렌트는 1,748달러로 2019년 1,483달러와 비교해 265달러(17.9%) 올랐다.
다만 세입자가 아닌 주택 소유주의 주거비용은 월 2,023달러로 2019년 1,812달러 보다 11.6% 늘어 임금 상승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FPI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입자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것으로 주택 공급만으로는 현 주택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자료”라며 “렌트 등 주거비용을 잡지 못하면 뉴욕시를 떠나는 시민들을 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주택 공급만으로는 저소득, 중산층 세입자들의 거주권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FPI의 분석이다.
아드리앤 아담스 뉴욕시의장도 에릭 아담스 시장에게 “조닝 변경을 통한 저렴한 주택 공급과 함께 더 많은 보조금 지급, 렌트 지원 프로그램 접근성 확대, 렌트 인상 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뉴욕시의회는 향후 15년간 뉴욕시에 10만 채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시티 오브 예스’ 정책을 다음달 5일 본회의 전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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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