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회· MTA 공청회, 사고 예방책·대응방안 모색
▶ 적발 청소년 부모 직접 방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서브웨이 서핑 사고 방지를 위한 고육책의 하나로 SNS 동영상 삭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브웨이 서핑 행위를 하다 적발된 청소년들의 부모를 직접 방문하는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욕시의회는 18일 MTA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서브웨이 서핑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 및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마이클 켐퍼 MTA 보안담당 최고 책임자는 "매일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35만명이 등하교시 전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10대들에게 안전 불감증을 일으키는 동영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영상 삭제 조치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응 담당 부서는 매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탭챗 등의 플랫폼에서 영상 삭제 요청을 실시하는 가운데 현재 1만여개 이상의 관련 게시물이 삭제한 상태이다.
뉴욕시경(NYPD)도 이와관련 "서브웨이 서핑을 단순히 자신 혼자만 즐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10대들이 많은 것도 사고 발생 원인 중 하나"라며 "SNS를 통한 영상 공유가 일상화가 된 만큼 서브웨이 서핑의 위험성에 대한 자각이 없이는 사고 근절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전철 노선 중 7번 전철이 서브웨이 서핑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 노선으로 나타났다. NYPD는 "7번 전철은 지상 운행 구간이 길어 경치가 좋고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서핑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MTA는 영상 삭제 말고도 사고예방책으로 '서브웨이 서핑은 곧 죽음이다'(Subway surfing kills)라는 슬로건으로 역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핑 행위가 적발돼 체포된 미성년자의 부모들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시에서는 올 10월까지 전년 대비 22%(138명)가 증가한 163명이 서브웨이 서핑이 발각돼 체포됐으며, 올 현재까지 관련 사망자로 6명이 보고된 가운데 지난해 전체 사망자인 5명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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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