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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22년 만에‘가뭄 경보’

2024-11-20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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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만에 한단계 격상 최소 8인치 비 와야 가뭄 해소

뉴욕시, 22년 만에‘가뭄 경보’

에릭 아담스 시장이 역대급 가뭄에 지난 2일 내린 ‘가뭄 주의보’를 ‘가문 경보’로 격상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욕시장실 제공]

뉴욕시에 22년 만에 ‘가뭄 경보’(Drought warning)가 발령됐다.

역대급 가을 가뭄에 지난 2일 뉴욕시가 ‘가뭄 주의보’(drought watch)를 내렸지만 2개월 넘게 측정 가능한 비가 내리지 않자 이날 결국 한 단계 격상된 ‘가뭄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뉴욕시의 상수원 보존을 위한 경고는 ‘가뭄 주의보’와 ‘가뭄 경보’, ‘가뭄 비상사태’ 등 3단계로 뉴욕시에서 가뭄 경보가 내려진 해는 지난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뭄 주의보를 2주만에 가뭄 경보로 격상한다”며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델라웨어 수로 수리 프로젝트를 임시 중단한다.


시정부 산하 모든 기관들도 절수 조치를 강화하고 물 부족을 미리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 6주간 강수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현재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소 8인치의 비가 내려야 한다.

한편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맨하탄 센트럴팍의 강수량은 사상 최저인 0.01인치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평균 4.38인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이달 10일,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측정 가능한 비가 내렸지만 이날 뉴욕시 인근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최저 0.13인치~최대 0.30인치로 1인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뉴욕시는 0.18인치에 그쳐 ‘가뭄 주의보’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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