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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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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높아진 하늘따라
소리 없이 사뿐히 바람에
가을이 묻어 왔네요
이 가을 오길 학수고대 하다가
목이 길어진 들국화 한 송이
드디어 고개를 살짝 들고
수줍어 웃고 있네요
들꽃 내음 풀풀 날리며
한 무리 고추잠자리
가을길 아침 햇살 속으로
떼지어 날아가고
산들바람 잠시 걸음 멈춘 사이
건들거리며 패션쇼를 준비하던
코스모스 꽃잎 위로
고추잠자리 한 마리
곡예를 선보이네요
이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김수현
포토맥문학회,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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