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기찬·이돈성 씨 등 워싱턴 지역 원로 6명
▶ ‘잊혀진 전쟁’시리즈 네 번째판 출판기념회
6명의 필자와 편집인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명호, 이우명, 유양희, 노세웅, 이돈성, 유설자, 진기찬, 오창혁씨.
한국전의 비극을 직접 겪은 워싱턴 지역의 80대 원로 6인의 증언을 담은 영문저서 ‘The Forgotten War of 1950(잊혀진 전쟁 1950)’의 네 번째 판 출판기념회가 14일 설악가든에서 열렸다.
이번 판에는 98세의 진기찬씨와 한국전쟁 당시 초등학생이거나 10대였던 80대의 이돈성 박사, 이우명, 유설자, 오창혁, 김명호 씨가 참여했다.
진기찬 씨는 ‘1950년 6월25일의 잊을 수 없는 한국전쟁’, 이돈성 박사는 ‘1950년 잊혀진 전쟁, 6월 25일의 목격자 증언’, 이우명씨는 ‘내가 겪은 한국전쟁’, 유설자씨는 ‘6.25전쟁의 희미한 기억’, 오창혁 씨는 ‘한국전쟁의 발발과 초기를 목격하다’, 김명호씨는 ‘소년 전차병, 청년 해병’을 제목으로 자신들이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썼다.
노세웅 편집인은 책 발간동기에 대해 설명한 후 “한국전쟁이 점점 잊혀져 가고, 남침이냐 북침이냐 하는 논쟁이 너무 안타까워 후세에 바른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네 번째 책까지 내게 됐다”며 “한국전쟁을 체험한 사람들의 기록이 바른 역사로 후대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양희 편집인은 경과보고에서 “이번 책은 지난 2020년 ‘Five Boyhood Recollection of the Korean War, 1950-1953(다섯 소년들의 한국전쟁 회고록)’과 이듬해 나온 8인의 회고록 ‘The Forgotten War of 1950’, 지난해 나온 세 번째 판 ‘The Forgotten War 1950’에 이은 네 번째 에디션”이라며 “이 책은 남침의 증언록이며 ‘살아있는 한국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영묵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전 당시 본인이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며 “6.25가 뭔지 모르는 한인 2세와 3세대들에게 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책을 쓴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은애씨가 사회를 본 행사는 애국가와 미국국가 제창, 환영사, 출판경과보고, 시낭송(신옥식, 김지하 시 ‘풀에도 남북이 있는가’), 축사, 저자들 인사말, 감사패 전달(번역 감수한 앨리스 박에게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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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