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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SLU 전차노선 결국 사라지나?...이용률 극히 저조ⵈ운영경비 440만달러 다른 교통사업에 전환

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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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년간 프레드 헛친슨 암센터에서 다운타운 아마존 캠퍼스를 지나 웨스트레이크까지 1.3마일 구간을 운행해온 시애틀 전차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SLU) 노선이 폐기될 위기에 직면했다.
시의회 교통위원장인 랍 사카 의원은 SLU 전차노선 이용자들이 애당초 예상보다 터무니없이 적다며 이의 운행을 내년 가을 이전에 중단하고 2025년 예산안에 반영돼 있는 운영경비 440만달러를 다른 교통사업에 전환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이 개정안은 밥 케틀 의원과 캐시 무어 의원이 공동제안자로 참여했다. 케틀 의원은 SLU 노선 외에 시정부가 추진해오고 있는 다운타운 순환노선(일명 ‘문화연계 노선’)도 폐지하자는 개정안을 상정했다. 사카 위원장은 이 개정안에 공동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당국은 2007년 SLU 전차노선 개통 당시 탑승객이 2020년까지 하루 3,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SLU 전차노선의 하루 평균 탑승객은 660명에 불과했다.
그렉 니클스 당시 시장은 다운타운에 아마존 등 IT 기업체들이 대거 이주하면 20년 안에 다운타운 일원의 전차노선이 5~6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현재 전차노선은 SLU 노선과 파이오니어 스퀘어-퍼스트 힐-캐피털 힐을 잇는 다운타운 노선뿐이다. 제3의 ‘문화연계 노선’은 2018년 이후 4억1,000만달러로 폭증한 공사비 때문에 계속 지연돼왔다.
한편, 업계단체인 다운타운 시애틀협회(DSA)의 제임스 사이도 대변인은 현재 다운타운에 직장인과 주민 및 여행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중교통 시설을 확충하지는 못할망정 기존 시설을 폐기하겠다는 사카 위원장의 발상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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