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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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균형

2024-11-13 (수)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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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음식물에 대해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많이 먹게 되고 싫어하는 음식은 심하면 손도 안 대기도 하다. 특히 어린아이와 청소년들은 그 기호가 더 두드러진다.

음식의 불균형으로 인한 인체의 영향은 어리거나 젊을 때는 잘 안 나타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 내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식습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각종 병을 비롯한 심각한 체내 영양소 부족으로 많은 증상과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기류의 단백질, 지방의 섭취, 야채위주의 식사가 좋으냐는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에 차이가 있긴 하다.


중요한 건 균형인데 고기와 야채를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고기 사냥의 시대에는 고기를 얻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해야 했고 나누어 먹기 위해 제한적으로 섭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항생제나 여러 가지 첨가물을 넣지도 않았다. 야채에도 농약이 없었고 계절마다 나오는 야채를 먹었기에 자연과 몸이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음식물은 식당에서 먹는 MSG는 아니더라도 고기를 잡는 땀의 수고 없이 언제든지 마트에서 살 수 있고 고기의 양을 늘리기 위한 사료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깨끗한 야채를 구하면 구할수록 벌레를 죽이기 위한 살충제는 또 얼마나 많아서 얼마나 잘 씻어 먹어야 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다 하면 먹을 수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건 믿고 먹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먼저 단백질섭취를 위해서는 좋아하는 한 가지 고기만 먹지 말고 각종 고기와 생선을 번갈아 가며 먹는 것이 좋다. 이때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가공 음식은 아주 제한적으로 먹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육류를 섭취할 때 많은 양의 야채를 섭취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아이 때부터 이렇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기를 씹을 때는 최소한 100번을 입에서 씹은 다음에 목으로 넘길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위에서 잘게 부서지지 않은 고기의 찌꺼기는 다음 효소가 생성되는 췌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췌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고기와 야채의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입 안에서의 부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식습관으로 중년, 노후의 건강을 기대해보자. 자연과 몸은 하나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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