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최초 연방상원 입성 앤디 김은 누구?
▶ 오바마 정부 국방부·NSC 보좌관, 1·6 폭동 때 의사당 청소‘눈도장’
20년 전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당선자가 시카고대 졸업후 공직자의 꿈을 키우며 워싱턴DC의 연방의사당 앞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 [앤디김 의원 소셜미디어]
미주한인 역사상 최초로 연방상원에 입성하게 된 앤디 김 당선자는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과도 같은 이민 2세다. 민주당 소속으로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연방상원의원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득권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1982년 메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온 아버지 김정한 유전공학 박사와 간호사였던 어머니 장재순 씨의 1녀 1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미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이후 정치 도전을 선언하며 2018년 연방하원 뉴저지 3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미 동부 최초의 한인 연방하원의원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의사당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연방하원 3선에 내리 성공한 그는 지난해 9월 로버트 메넨데즈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되자 다음날 ‘정치 개혁’을 부르짖으며 상원 출마를 전격 선언해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더욱이 그간 뉴저지에서는 당 중진 등 지도부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출마조차 어려운 관례가 있었으나, 김 당선자는 기득권에 맞서고 이를 혁파하는 전략과 개혁적 정치인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부인 타미 머피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등 개혁가로서 그의 정치적 입지를 단단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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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