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규모 성매매사건
▶ 예약책 이준명씨 유죄 인정
연방법원이 공개한 성매매 예약책인 이준명씨의 예약 관리 장부.
한인 등 아시안계 여성들을 이용해 북버지니아의 타이슨스와 모자익 디스트릭 등 워싱턴과 보스톤을 중심으로 고급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왔던 한인 3명이 기소돼 재판 중인 가운데(본보 9월11일자 A1면), 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남성들이 5,0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미국 성매매 사건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 소재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은 ‘고급성매매 예약책(Booker) 유죄 인정’이라는 제하로 전화 등을 통해 성매매 이용객의 예약을 받아왔던 이준명(31)씨가 지난달 30일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법원 발표에 따르면 이 씨는 최소한 2개 이상의 셀폰을 통해 예약을 받았는데 셀폰 한 개당 성매매를 한 것으로 인증된 남성만 2,800명이 넘는다고 밝혀 성매매 규모만 최소 5,600명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이번 성매매 사건과 관련돼 정치인, 기업인, 군인 등 20여명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재판에서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도록 변호사를 통해 집단 로비를 벌여온 것은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성매매 남성 규모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그 규모가 6,000명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성매매 단일 사건 역사상 역대 규모 중 하나라는 오명이 붙여지게 됐다.
한편 이번에 유죄를 인정한 이 씨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공범인 한 이(42), 제임스 이(69)씨와 공모해 예약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예약책을 맡아왔으며, 하나 이씨로부터 매달 6,000달러-8,000달러를 받아왔다.
이준명씨는 지난해 11월 다른 공범들과 함께 기소된 바 있으며 내년 2월12일 선고 공판이 열린다.
공범인 한 이씨는 지난 9월27일 유죄를 인정했으며 12월20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또다른 공범인 제임스 이씨는 유죄인정 심리를 요청하지 않아 별도의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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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