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워싱턴대 ‘한무숙 한국인문학 콜로퀴엄’성료
지난 25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열린 한무숙 한국인문학 콜로퀴엄에서 임마누엘 김 교수(맨 왼쪽)가 5명의 주제 발표 학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전에 한식은 이국적이고 매운 한국인의 민족음식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전세계에 바람직한 글로벌 푸드로 자리잡았다. 이제부터는 이 바람을 잘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지난 25일 제 32회 ‘한무숙 한국인문학 콜로퀴엄(Hahn Moo-Sook Colloquium in the Korean Humanities)’이 열려 ‘K-푸드의 세계화’를 모색했다.
이 대학 동아시아 언어문학과가 주최하고 한국학연구소가 후원한 행사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캠퍼스 내 국제대학교 해리 하딩 강당에서 펼쳐졌으며, 90여명의 현장 참석 청중과 영상 참가자 10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은 고 한무숙 작가의 106번째 탄생일과도 겹쳐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문리대학 킴벌리 그로스 부학장과 박종택 워싱턴한국문화원장의 축사에 이어 이 콜로퀴엄의 창시자로 한무숙 작가의 딸이기도 한 김영기 명예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 대학 임마누엘 김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이 사회를 본 콜로퀴엄에서는 인류학, 음식문화, 역사학, 문학 등 다양한 전공과 지역 경험을 배경으로 한 5명의 학자(로욜라 메리마운트 박행진 교수, 코넬 대학 손수영 교수, 칠레 가톨릭 대학 민원정 교수, 럿거스 대학 김지훈 교수, UCLA의 로버트 구 교수)들이 K-음식을 조명했다. 이들은 조선 시대의 요리책과 풍습, 한식이 다이아스포라와 외국에 미친 영향, 외교적, 경제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본 한국의 음식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또 현재 세계적인 요리사, 사업가로 떠오르고 있는 대니 리 대표(DC 소재 만두, 안주, 치코 운영)가 특별 게스트로 나와 논문 발표자들과 패널 토론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콜로퀴엄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얼과 문화, 전통과 현재, 한국과 외국을 연결하는 주제를 다루어왔다”며 “올해는 K-문화의 일부로 K-푸드의 글로벌화를 모색했다”고 말했다.
현장 참석자들은 김치, 만두, 떡볶이를 포함한 인기 있는 한식을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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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