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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들의 평균수명?

2024-10-14 (월) 노세웅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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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보면 미국인 평균 수명은 77세, 한국인 83세, 일본인 84세이다. 미국인 수명은 남자는 74.8세 여자는 80.2세이고, 한국인 남자는 80.6세 여자는 86.6세이다(2022년 인구통계 참조).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어떨까? 미국 기준으로 해야 할까, 혹은 한국 기준으로 봐야 할까? 미주 한인에 대한 통계는 별도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와싱톤복지상조회 회원들의 최근 통계(2023년 통계)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와싱톤복지상조회 회원들은 1천2백명이나 되며 사망 시 즉시 통보하게 되어 있다. 이 통계는 100% 정확하다. 와싱톤복지상조회 회원들 평균 수명은 88.6세이다. 남자 87.6세이고 여자는 89.1세이다. 이는 미국인 평균보다 11.6세, 한국인 평균 보다 5.6세, 그리고 일본인보다 4.6세 더 높다. 중앙장로교회 시니어 담당 목사는 본 교회 시니어들은 65세 이상이 1천5백명이며 대체로 80세에서 90세 사이에 돌아가시는 것 같다고 한다. 위의 통계와 비슷하다.

와싱톤복지상조회 회원들은 워싱턴 근교의 메릴랜드, 워싱턴 DC, 그리고 북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분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중앙장로교회 교인들이 가장 많은 상부상조하는 조직이다.


복지상조회 회원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복지상조회 회원들은 거의 모든 분들이 교회에 나가든가 신앙이 있는 분들이다. 교인들은 주기적으로 예배나 모임에 참석하며 외로움을 줄여주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수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신앙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 예배나 기도, 명상과 같은 종교 활동은 불안을 낮추고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켜 면역력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셋째, 건강한 생활 습관이다. 금주, 금연, 마약 등 건강에 나쁜 일을 금하는 생활 습관을 권장한다. 넷째, 신앙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제공해 주어 삶의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어 정신적 안정감을 높여 준다. 특히 삶의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해 준다. 이는 정신적 안정감을 높여주며 수명 연장에 영향을 준다. 다섯째, 복지상조회 회원들은 시니어 센터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으며 운동을 비롯한 취미 생활을 하여 심신이 건강하기 때문이다.

와싱톤복지상조회 통계나 미국 인구 통계를 보면 자기 자신이 몇 살까지 살 수 있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이런 통계는 알고 싶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마음의 준비는 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상보다 더 오래 살면 좋은 일이다. 준비를 해 둔다면 자손들에게는 안심을, 배우자에게는 평안을 줄 것이다. 복지상조회에 가입한 사람은 묘지 구입부터 필요한 것들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을 20-30% 절약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성경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시편 90:10)라고 했다. 이 구절은 모세가 인생의 덧 없음과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묘사하면서 인간의 한계와 유한함을 표현한 내용이다. 요즘은 우리의 연수가 구십이요, 강건하면 백이라도 신속히 지나가는 인생 소중하게 생각하자고 해야 할 것이다. 유한한 인생 하루 하루 아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노세웅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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