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유미·배제나·강혜진·김현준 작가
▶ 10일까지 베네딕트 파인아트 갤러리
나유미 작품 ‘Butterflies’
배제나 작품 ‘Air’
강혜진·강현준 콜라보 영상 ‘Busyclock’ 캡처.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펼치는 디지털 예술의 무대, 미디어 4인전 ‘디지털 터치: 세상을 그리는 새로운 손길’이 베네딕트 파인 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아트 CXU 갤러리(관장 엘리 배)가 오는 10일까지 선보이는 이 전시는 새로운 시도의 젊은 작가들이 디지털 드로잉과 믹스 미디어의 작업을 통해 그래픽과 디지털 기술로 확장된 예술 세계를 체험하게 한다. 참여작가는 나유미, 배제나, 그리고 부부작가 강혜진·김현준씨다.
USC에서 아트 디자인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은 나유미 작가는 현재 AI(인공지능)와 디지털 미디어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창의적인 융합 예술 작업을 모색하고 있다.
작품 제작 외에도 AI를 디지털 창작에 통합하는 과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LA의 E2Art 갤러리 초대 개인전을 열었고 프리즈쇼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 USC 로스키(Roski) 그룹전에 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UX/UI) 프로젝트와 포스터 디자인 작품을 출품했다.
아트 센터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엔터테인먼트 아트를 전공하고 서울과기대를 졸업한 배제나 작가는 주로 타지에서의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 자신을 지켜준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있다.
동화책 같은 그림들 속 존재들은 생동감이 넘쳐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디즈니랜드 100주년 기념행사와 애플 TV시리즈 ‘늑대소년과 만물공장’,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디스인챈트’ 제작에 참여했다.
부부작가인 강혜진과 김현준은 디지털 세계에서 구현한 콜라보 프로젝트 ‘퓨어 이매지네이션 001. 비지 클락’(Pure Imagination 001.BUSY CLOCK)을 선보였다. 10초 가량의 비디오 아트 작품은 두 작가가 처음 구상한 ‘혜진 그로서리’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나만의 마트를 만들어 상상의 물건들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발상에서 구상된 혜진 그로서리에서 그들의 책상 위에 있던 탁상시계를 떠올렸다. 일상 속 익숙한 물체였지만, 작가는 어느 순간 새로운 시각으로 시계를 보게 되었고 두 작가는 시계의 유쾌한 세계를 완성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들은 강혜진 작가의 아이디어가 김현준 작가의 3D 디지털 세계에서 생명을 얻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5일(토) 오후 베데딕트 파인아트 갤러리(3500 W. 6th St. #304)에서 열린다. 문의 (661)289-0115 박성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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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