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시애틀경찰국이 이웃 도시나 타주에서 경찰관을 스카우트 해올 수 있도록 시의회가 경력 경찰관 임용 보너스를 5만달러까지 늘리는 계획을 승인할 전망이다.
시애틀 경찰관은 코비드-19 팬데믹 이전 한때 1,400명까지 달했지만 그 후 잇따른 은퇴, 사직, 전근 등으로 930명대 선까지 줄었다. 이는 인력 집계가 시작된 1991년 이후 최저치이다.
시의회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주변의 21개 도시 중 레드몬드, 바슬, 레이크우드를 제외한 18개 도시 경찰국이 서로 경력 경찰관(‘방계 경찰’)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임용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모인과 머서 아일랜드 경찰국이 각각 최고 4만달러로 가장 두둑하고 킹 카운티 셰리프국도 방계 경찰관 임용에 1만5,000달러, 신규 임용에 7,500달러를 지급한다.
지난 2019년 경찰관 임용보너스 프로그램을 채택한 시애틀경찰국은 2022년부터 방계 임용에 3만달러, 신규 임용에 7,500달러를 지급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말 종료된다.
시의회의 5인 특별위원회는 23일 신규임용 보너스를 7,500달러로 유지하되 방계임용 보너스는 최고 5만달러로 늘리겠다는 경찰국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10월8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각 임용보너스 액수는 경찰국장이 케이스별로 결정하며 임용된 방계 경찰관이 5년 내에 이직할 경우 연차비율에 따라 보너스를 반납해야 한다.
관계자는 경찰관 임용 보너스 프로그램에 연간 150만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는 브루스 해럴 시장이 제안한 내년 예산안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