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달러씩 전기요금 크레딧 받았나요?”...지역 중간소득의 80%이하 가구 대상 12일까지 68만5,113세대에 전달

2024-09-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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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러분도 200달러씩 전기요금 크레딧 받으셨나요?"
워싱턴주 정부가 지난 12일까지 지역소득의 80% 이하 가구 68만5,113세대를 대상으로 200달러씩의 전기세 크레딧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당초 발표했던 67만5,000여 가구보다 1만가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일회성인 이번 전기세 크레딧을 위한 재원 1억5,000만달러는 기후약속 법에 따른 온실가스 방출권 경매 제도를 통해 환경오염 대기업체들로부터 지난해 거둬들인 20억여 달러에서 충당됐다. 워싱턴주 상무부는 총 1억 3,500만 달러를 각 전력 회사에 지원해 해당 고객 계좌에 크레딧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1,500만 달러는 행정 비용으로 사용했다.
퓨짓 사운드 에너지와 시애틀 시티 라이트 등 각 지역 전력회사들은 연소득이 지역 중간소득의 80% 이하인 고객가구들의 계좌에 200달러씩 조정하는 방식으로 크레딧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미 전력회사들로부터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받고 있거나 커뮤니티 단체로부터 영양보충 또는 냉난방비 보조 혜택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가구들은 자동적으로 포함된다. 주정부 당국은 이들이 전체 수혜대상 가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한다.
중간소득의 80%는 시애틀, 밴쿠버, 에버렛 지역은 연수입(4인 가족기준)이 11만950달러에서 22만6,050달러까지, 농어촌 지역은 7만2,000달러에서 13만5,000달러까지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재원인 온실가스 방출권 경매 시스템은 올가을 선거에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게 돼 있다. 공화당과 보수층의 주도로 이 시스템의 폐지를 요구하는 주민발의안이 상정됐기 때문이다. 시애틀타임스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가 폐지에 찬성했고 34%는 반대, 18%는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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