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5년 7월9일생…“뭔가 모르는 게 있다는 생각 끊이지 않아”
입양 한인 강수창 씨(오른쪽)와 그의 가족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나이 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친부모를 만나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입양 한인 에릭 레이네어트(한국명 강수창·39) 씨는 5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아내 및 6개월 된 딸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강씨는 1985년 7월 9일 오후 7시13분 인천 중구 성애의원에서 태어났다.
강씨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았던 친모는 그가 좋은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병원을 떠났다.
이후 강씨는 보육원인 명성원을 거쳐 대한사회복지회에 입양 의뢰됐고, 같은 해 11월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강씨는 “오래전부터 친부모를 찾고 싶었다”며 “양부모로부터 사랑받으며 자랐지만, 항상 뭔가 모르는 게 있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친가족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친가족도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찾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왔다”며 “내가 누군지 알고 싶고, 친가족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