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주장
▶ 경쟁자였던 중국계 첸 후보 중국 공산당 연계 단체 지지
론 김(40선거구·사진)
오는 11월5일 본선거에서 7선에 도전하는 론 김(40선거구·사진) 뉴욕주하원의원이 지난 6월 치러졌던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단체가 자신을 축출하고 의석을 빼앗으려 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중국 본토 및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단체 등 선거 결과를 좌우하려는 외국의 영향력 행사가 명확히 존재했다. 그들은 플러싱의 주하원 의석을 빼앗으려 했다”며 “우리는 매우 위험한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막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의 비서실 차장 등으로 일한 린다 쑨이 연방검찰에 의해 체포된 이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쑨은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시절부터 약 15년 동안 주정부에서 일했던 인물이지만, 중국 정부를 위해 불법 활동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 6월 뉴욕주하원 40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현역인 김 의원에 중국계 앤디 첸 후보와 다오 인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예비선거 결과 김 의원은 첸 후보 등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해 11월 본선거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김 의원의 경쟁자였던 첸 후보는 아메리칸차이니즈 상공인협회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 단체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가 확인된 단체다. 아울러 이 단체 회장인 존 챈은 중국 정부 및 주뉴욕중국총영사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해당 매체에 “뉴욕의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소문이 돌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개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중국 공산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과거 수년에 걸쳐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기념하려는 결의안 통과를 추진했는데, 쿠오모 전 주지사 당시 주지사실의 한 인물에 연락해와 ‘중국 총영사가 그 결의안에 대해 화가 났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해당 메시지를 쑨이 주지사실에 전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매우 놀랐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한편 11월5일 뉴욕주하원 40선거구 본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김 의원은 필립 왕 공화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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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