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올들어 감염자 427명 개학시즌 맞아 각별 주의 경고
뉴욕시 일원에 호흡기 전염병의 일종인 ‘백일해’(Whooping Cough)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일 “올 들어 8월17일까지 뉴욕시 백일해 감염자 숫자는 427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159명과 비교해 168.6% 급증했다”면서 “가을학기 개학 시즌과 맞물려 백일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내 백일해 감염자 숫자는 같은기간 969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5.4% 늘었다.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백일해 감염자는 1,39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7명과 비교해 302.3%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 미 전역 백일해 감염자 1만1,541명의 12.1%에 해당된다. 미 전체 백일해 감염자 8명 중 1명은 뉴욕주에서 발생한 셈이다.
뉴저지주도 128명의 백일해 감염자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110명과 비교해 16.4% 증가했다.
뉴욕시보건국에 따르면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공기를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백일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 등을 이유로 급감했으나 올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 시보건국의 진단이다. 팬데믹 이전 미국 내 백일해 감염자 숫자는 연평균 1만 명 수준이었다.
백일해 감염 위험군은 12개월 미만 영유아 특히 4개월 미만 신생아와 기저질환자, 임산부 등이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1~2주간 콧물과 함께 기침이 계속되며 무호흡증과 폐렴으로 진행, 영유아 등 백일해 감염 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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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