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의 한 한인교회에서 마련한 집회 도중 안수를 받다 뒤로 넘어지면서 뇌진탕 증세로 치료를 받아온 60대 한인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교회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에서 동역장으로 봉사하던 최미숙(64) 권사 측에 따르면 최 권사는 2022년 4월 29일과 30일 스톤마운틴팍 소재 에버그린 호텔에서 열린 가정공동체 주관 성령집회에 참석해 초청강사인 박모 목사로부터 안수 기도를 받았다.
당시 집회에는 담임목사를 비롯해 교역자, 지역장 및 동역자 등 160여명이 참가했다.
첫 날인 29일 오후 8시께 박 목사가 안수를 한다고 해 최씨는 기도를 받았고, 박 목사가 기도를 마치면서 머리를 밀어 최씨는 몸이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부딪혔다.
이후 최씨는 정신을 잃었고, 응급조치 없이 집회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최씨는 머리 통증과 혈압이 180이 넘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아졌다. 최씨는 4개월 이상 고통을 받으며 교회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교회로부터 ‘당신의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부문만 돕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2022년 8월 담임목사 등이 집으로 찾아와 “모든 책임이 교회에 있으니 책임지고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교회측은 교회가 가입해있는 보험 청구를 기피했으며, 최씨의 병세는 악화돼 척추통증과 다리쪽 마비, 혈압상승 등으로 응급실을 오갔고, 병원 의료진은 전형적인 뇌진탕 증세라고 진단했다.
또한 4~5번 척추, 10~11번 척추협착 증세로 조속한 수술을 요하는 상황이 됐다. 최씨는 결국 지난 4월 변호사를 고용해 보험 클레임을 신청하고, 치료비와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최씨는 28일 기자회견에서 “15년 동안 출석했던 교회를 상대로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부끄럽다.”며 “그러나 지난 2년 반 동안 교회가 책임을 회피하며 연약한 한 사람을 이렇게까지 괴롭히는 것이 과연 교회의 참모습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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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