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지수형 어뉴이티(Indexed Annuity)와 등록 지수 연동형 어뉴이티(Registered Index Linked Annuity-RILA)는 현재의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과 원금 보호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고려해 볼 만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수형 어뉴이티는 주식 시장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 우려 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며, 원금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건들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수형 어뉴이티의 원금 보장 기능이 더욱 주목 받는 계기가 되었다.
어뉴이티는 소셜 연금과 더불어 기업이나 정부 공무원의 팬션처럼 은퇴자들이 바라는 평생 동안 소득을 보장하는 안정된 수입원 중 하나로 손꼽는 계좌이다. 특히 지수형 어뉴이티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동시에 평생 지급되는 연금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연금 계좌에서 부부가 연계해서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 나이차가 큰 부부나 상호간에 소득 격차가 큰 부부가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요즘 어뉴이티는 혹시 모를 롱텀케어 진단이 나오면 수령하는 연금의 금액이 두 배로 증가되는 혜택까지도 제공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지수형 어뉴이티 상품은 중도 해약 시, 해지수수료가 부과되기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는 자산 이동에 제약이 있고 자산 유동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여겨질 수 있다. 연금 계좌의 계약 기간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14년까지 다양하며, 자산이 어뉴이티에 머무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세금이 유예가 되며 59.5세 이전에 인출하는 경우 10%의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다. 평균 수익률이 다른 금융 상품과 비교해 월등히 높지는 않지만, 원금 보장이라는 특징 덕분에 많은 보수적 투자자들이 자산 보존을 위해 고려하는 선택지 중 하나다.
등록 지수 연동형 어뉴이티(RILA-라일라)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또 다른 종류의 어뉴이티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수형 어뉴이티와 변동형 어뉴이티(Variable Annuity)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은 보완한 상품이다. 라일라는 지수형 어뉴이티처럼 특정 지수의 성과에 연동되어 수익을 창출하고, 하락장에 대한 완충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에 10% 완충을 선택하면 S&P500 경제 지수가 10% 하락하더라도 손실로부터 계좌를 보호하며, 20% 완충을 선택하면 20%까지 손실을 막아준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자가 리스크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며, 보수적이지만 동시에 자산 증식에도 중점을 둔 투자자에게 적합한 자산 증식 방법이 될 수 있다. 라일라가 제공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해지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산의 유동성을 중요시하며 뮤추얼 펀드 등을 활용하거나, 세금에 민감한 투자자라면 라일라를 활용해 볼만하다.
높은 대출 비용 때문에 재융자를 앞둔 사무실 부동산 시장에 1조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억만장자 부동산 투자자의 예측도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업용 및 다가구 부동산의 총 부채 중 20%에 해당하는 9000억 달러가 올해 만기된다는 보고서도 있다. 라일라는 이러한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자금 유동성을 유지한 체 잠재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동시에 지수형 어뉴이티처럼 하락장에 대한 완벽한 보호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라일라에는 해지 수수료는 없지만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자산 관리에 대한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지수형 어뉴이티와 라일라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개인의 재무 상황과 투자 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CFP® 공인 재무 설계사와 상담을 통해 각 상품의 조건과 리스크를 철저히 비교 검토하고, 개인의 재무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금융 상품들을 골고루 잘 활용한다면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문의 (818)744-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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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