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이 진보단체 활동 불법 감시?...ACLU 오리건지부, 메드포드 시정부 및 경찰국 제소

2024-08-22 (목) 1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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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진보단체 활동 불법 감시?...ACLU 오리건지부, 메드포드 시정부 및 경찰국 제소
오리건주 메드포드 경찰이 진보성향 단체들의 합법적 정치행동에 관한 정보를 불법적으로 감시하며 수집해왔다며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오리건 지부가 시정부와 경찰국을 제소했다.
ACLU는 잭슨 카운티 순회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메드포드 경찰국이 인종차별 금지, LGBTQ+(성소수자) 인권옹호, 낙태권리 보장, 마약남용 예방, 홈리스 구제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진보단체 및 개인들의 SNS 계정을 지난 7년간 불법적으로 감시하며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성소수자 인권 및 낙태권리 옹호단체인 ‘로그 밸리 페퍼 셰이커스,’ 마약남용 예방 및 치료와 홈리스들에 피임약 제공을 요구하는 인권단체 ‘스태빈 왜건’ 및 이 단체의 창설자 멜리사 존스가 원고로 돼 있고 피고는 메드포드 시정부와 경찰국으로 돼 있다.
에릭 미튼 시 검사장은 공개돼 있는 SNS 계정을 검토하는 것은 불법행위가 아니며 이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시각을 조사하고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찰이 이들의 집회나 시위에 대비해 치안유지 계획을 미리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저스틴 아이벤스 경찰국장도 성명을 내고 이들 단체의 SNS 계정은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공개된 것이라며 이들이 계획하는 집회나 시위의 시기와 장소 등 정보를 미리 알아야만 해당 장소의 공공질서 유지는 물론 시위자 자신들의 신변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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