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 시 공동, 5~7월 특별단속 뉴욕시 779개 매장서 4,100만달러 상당 마리화나 압수
뉴욕주에서 지난 3개월간 불법적으로 마리화나를 판매하다가 적발돼 문을 닫은 업소가 무려 1,0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31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7월까지 진행된 무면허 마리화나 판매업소 특별 단속을 통해 뉴욕시 779개, 뉴욕시 제외지역 230개 등 뉴욕주 전역에서 1,009개의 업소를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시는 이번 단속을 통해 779개 업소에서 4,100만달러 상당의 불법 마리화나 제품을 압수했다. 또한 6,500만달러에 달하는 벌금도 부과했다.
호쿨 주지사는 “이번에 압수한 불법 마리화나 제품 중에는 정부 승인 제품에 적용되는 엄격한 포장 규정을 위반한 제품(어린이용 크레욜라 크레용상자 포장 등)들이 상당수 포함됐다”고 지적한 후 “이는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안된 제품들로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이번 단속을 통해 뉴욕시 소재 마리화나 판매면허 취득 업소들의 매출은 평균 72% 급증했다. 특히 이들 매장의 3분의 1은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뉴욕주와 시정부의 이같은 특별단속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지 시작했다.
이번 단속으로 업소가 폐쇄된 27명의 사업주들은 최근 뉴욕시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이들은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마리화나 제품들을 구비하기 시작했을 뿐인데 갑작스런 단속으로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면서 “사업 초기에는 단속하지 않다가 뒤늦게 단속에 나선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업주들의 몫이 됐다”며 정부당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뉴욕주 마리화나관리국(OCM)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면허를 취득해 합법적으로 문을 연 업소는 주 전체 지역에 152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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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