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 문제 여성’ 가족 도움 요청,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 총맞아 사망
뉴저지 한인 밀집 타운인 포트리에서 한 여성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주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5분께 포트리 메인스트릿에 있는 피나클 아파트 단지에서 정신건강 위기 대응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한 여성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검찰청에 따르면 911로 “자신의 남매가 정신건강 문제가 있어 병원에 가야 한다. 칼을 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피나클 아파트 단지로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 남성과 아파트 건물 복도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후 경찰은 아파트 유닛의 문을 열고 그 안에서 신고자의 남매로 보이는 여성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등 2명을 목격했다. 이들 여성은 경찰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말한 다음 문을 닫았다.
경찰은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여성들이 계속 거부하자 결국 문을 부수고 아파트 유닛 안으로 진입했다. 집 안으로 들어온 경찰들에게 신고 대상인 여성이 다가오자 한 경찰이 총을 쐈고 총알이 여성의 가슴에 맞았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오전 1시58분께 사망했다. 주검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에서 칼을 회수했다.
주검찰청 및 포트리 경찰은 사망한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한인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포트리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한편 지난 5월 초 LA에서도 정신질환이 있던 한인 양용씨가 가족의 도움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LA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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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