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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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왕성한 활동의 계절에

2024-07-25 (목)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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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7월의 한 가운데로 들어섰다. 이 더운 한여름에 시민참여센터의 40여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인턴들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위하여 워싱턴 의회를 방문했다.

2006년 뉴저지 인턴들은 한국어로 된 유권자 등록 용지를 만들기 위해서 트렌튼 주 의사당을 방문해서 2008년 봄에 뉴저지 선관위는 한국어 유권자 등록용지를 만들었다. 2007년 인턴들은 더운 여름날 서명운동을 하고 워싱턴 의회를 여러번 방문하여 7월30일 마침내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9년 뉴저지 인턴들은 세계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 운동을 하여 2010년에 건립이 되었고, 뉴욕의 인턴들은 한인 상권이 밀집한 퀸즈 노던 블러바드 바운스트릿부터 유토피아 파크웨이 구간의 4시부터 7시까지 주정차 금지를 풀기위한 활동을 하여 2011년에 그 구간의 주정차 금지를 해제했다.


2024년 시민참여센터의 인턴들도 이 더운 여름에 워싱턴을 방문하여 상원 다수당 원내 대표인 척 슈머 뉴욕주 연방상원의원, 마지 히로노 하와이주 연방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그레이스 맹 뉴욕주, 빌 파스크렐 뉴저지, 그리고 메릴린 스트릭랜드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 보좌관들을 만났다.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은 워싱턴으로 떠나기 하루전 미리 줌으로 만났다. 워싱턴 DC의 한낮은 105도가 넘었고 숨이 막혔다. 더구나 하원의원실과 상원의원실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약속 시간을 맞추려 뛰다시피해서 다녔다. 그럼에도 인턴들은 수많은 궁금점들을 질문했다.

왜, 어떻게 의원 보좌관으로 일을 하게 되었나? 의원 보좌관 일이 인턴들에게 추천할 만큼 의미 있는 일인가? 거의 대부분 한국계 혹은 아시아계 보좌관들이었고, 이들 보좌관들은 하나같이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더욱더 많이 의회에 보좌관으로 진출해야 하는 중요성을 진지하고 성의있게 인턴들에게 설명했다. 이들 보좌관들이 여러번 강조했던 것은 꼭 의회 인턴십에 지원하라는 것이었다. 고등학생, 대학생 모두다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인턴들은 이산가족법안, 입양아 구제법안, 서류미비 청소년을 위한 드림법안 등에 대한 통과 여부에 대한 질문을 했고, 특히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가 수십 년째 상정이 되었지만 법사위원회 조차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금 미국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공장을 돌리고 있는데 기술자들이 비자를 받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서 무비자로 오다가 추방당하는 일들이 생기면서 어렵게 시작된 한미간 무비자 프로그램도 위험해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 취업비자를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첨부해서 통과시킬수 있는지를 물었다. 척 슈머 의원실과, 법안을 상정한 히로노 의원 수석 입법보좌관은 꼭 상의 하겠다고 했다.

특히 스타이브슨트 고등학교 학생은 아시아계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위험하다고 하면서 학교에 아시아계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셜워커를 배치하여야 한다고 했고 히로노 의원실 보좌관은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고 해결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비록 어린 학생들이 질문하고 요청한 여러 이슈들이 지금 당장 해결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예전의 인턴들도 이렇게 시작해 동포사회에 중요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다. 2024년 인턴들도 무더운 한여름에 땀 흘리면서 커뮤니티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은 뉴욕. 매주 토요일은 뉴저지의 인턴들이 더운 날씨에도 한인 마트에서 여름 농사를 짓는 농부들처럼 유권자 등록과 11월 선거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덥지만 한여름은 모든 만물이 성장을 위하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때다. 그래서 농부도 땀을 흘리며 일을 하듯이 시민참여센터의 인턴들도 땀을 흘리면서 동포사회의 미래가 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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