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과 한국사람의 차이점
2024-12-13 (금)
이근혁 패사디나, MD
미국 사람이 우리보다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은 공권력이 우리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 경찰은 여전히 목소리 크게 내는 사람 앞에서 여러 명이 있어도 쩔쩔매는 모습을 본다. 목소리 크게 내어 해결하려는 것이 여전하다. 한국에서 이민 온 지 얼마 안 된 친구가 속도위반으로 경찰에 잡혔는데, 감히 앉아서 기다리기가 미안해서 문 열고 나오다가 큰일 날 뻔 했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다가 가까이 오면 창문을 내리고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데, 문 열고 나오다가 큰일을 당할 뻔한 것이다. 거의 모든 국민이 총을 소지하고 있으니 강하게 제지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인권을 중시해서인지 범죄자가 잡혀도 얼굴을 가린 채 TV에 나온다. 술에 취해서 한 행동은 미국에서는 당연히 더 세게 처벌받는데, 한국은 약하게 처벌한다. 제정신에 한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처가 되는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법이다.
교통 신호는 우리나라도 잘 지킨다. 과거와 같지 않다. 양보도 잘하고 보행자나 운전자도 빨간불에 안 지나가고 파란불이 바뀔 때까지 기다린다. 길을 물으면 과거와 다르게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이런 변화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신호다. 많은 변화 중에 남의 눈치 안 보며 나의 일이 아닌 것에 참견 안 한다. 지하철 안에서 눈치 안 보고 화장을 하는 여성이 너무 많다. 어떤 사람은 온갖 재료를 다 꺼내놓고 화장을 한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색칠인지 희한한 행색이다. 젊은 연인이 누가 보든 말든 과거에는 퇴폐풍조라고 여길 만한 행위는 지나가는 어른도 보이지 않는지 상관 안 한다. 잘못 말했다가 망신당하기 싫기 때문이다. 나에게 해가 없으면 상관 안한다. 공분이라는 것은 없어졌다. 앞에 서 있는 사람 가방이 아무리 무거워도 건드리지 않는다. 경박한 세상으로 변해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혈액형을 안다. 혈액형으로 나온 분석도 많다. 맞기도 한다. 일반적인 분석으로 모두가 마음속에 구분을 하고 사람 판단도 한다. 미국 사람들은 군대 다녀온 사람이나 애를 낳은 산모 정도만 자기 혈액형을 알고 있다. 혈액형을 갖고 사람 성격에 활용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문화가 세밀한 분석을 중시하는 반면 미국은 개인의 다양성을 강조하기 때문일 것이다.
말소리를 들어보면 미국말과 중국말은 뱃속에서 나오는데, 우리나라 말은 목에서 나온다. 뱃속에서 나오는 깊은 울림이 없이 가볍다. 미국말과 중국말 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며 사는 것 같다. 자연히 하는 호흡 덕인지 행동이 여유롭게 보인다.
우리의 ‘빨리 빨리’ 문화가 말소리에 영향이 있을까? 일본말은 여성스럽지만 마지막에 액센트가 들어가서 겸손한 듯 박력도 있다. 메신저로 주고받는 시대에 여전히 미국에서 카드 가게가 성행하는 것은 감사 표시를 꽃과 카드를 동봉해서 필수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래 꽃과 카드 문화가 없었다. 배려심과 예의를 갖추는 것은 우리보다 그들에게 배울 게 많다. 미국 사람은 여전히 카드를 즐겨 사용하여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과거에 비하면 우리에게 좋은 모습이 더 많아졌다. 모임도 부부가 함께, 골프도 부부가 함께 한다. 문화가 발전하고 변화되어 가는 좋은 모습은 빠르게 따르고 고치며 살아가는 우리의 귀한 습득 모습이지만 모든 것을 함께 해야만 화목하고 잘 되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개성을 존중하며 각자 취미를 즐기는 문화와 조화를 이룬다면 더 멋진 가정과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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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혁 패사디나,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