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녀 곱단이 에게

2024-07-22 (월) 한 다니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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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얼굴을 하고 잘 웃는 연습을 해라
세상에는 정답을 말하거나
답변하기 어려운 일도 많은거지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나면 사정이
바꾸어 지기도 해서 흐르는 시간의
비밀을 차츰 깨닫게 되는거란다

하느님도 가끔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 다는 구나
새들은 나뭇가지 위에서
외로움을 달래는 거래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날은
외로움 때문일게다

얘야, 그런 날엔 가끔
시집을 펼쳐 보렴

<한 다니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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