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츠·오타니, 24년 만의 MVP 집안싸움 연출하나

2024-05-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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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리그 1·2위에 올라

▶ 아메리칸리그는 소토 독주

미국프로야구(MLB)에서 24년 만에 한 팀이 최우수선수(MVP) 투표 1, 2위를 배출할 수 있을까.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전문가 43명을 대상으로 2024시즌 MVP 모의 투표를 진행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가 1위 표를 각각 23장, 18장을 가져가며 1, 2위에 올랐다.


실제 MVP 투표에서 같은 팀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것은 1969년 이래 6차례 있었다. 2000년 제프 켄트-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사례다.

베츠와 오타니 중 누가 MVP가 되더라도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아본 선수가 나온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18년,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에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올랐었다.

베츠는 타격 지표상으로는 오타니에게 밀리지만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성공적으로 전향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베츠는 48경기 동안 타율 0.337, 8홈런, 8도루, 40득점, 출루율+장타율(OPS) 0.98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타격에 전념하는 오타니는 타율(0.353), 장타율(0.658), OPS(1.080)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홈런(13개)과 도루(11개)에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내야수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지명타자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3∼5위를 차지했다.

반면 AL에선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1위 표 28장을 얻으며 독주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트레이드된 소토는 양키스의 화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토가 48경기 타율 0.311, OPS 0.963, 11홈런, 37타점으로 활약하는 사이 양키스의 경기당 득점은 지난해 4.15개(25위)에서 4.85개(5위)로 상승했다.

남은 1위 표는 외야수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에런 저지(양키스), 내야수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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