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마디] 이번 조선족 선거의 의미

2024-03-20 (수) 이성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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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7일 조선족들은 엄청난 큰 역사를 만들었다. 뉴욕 조선족에게 큰 사건이다. 대뉴욕지구조선족동포회 창립을 위해 회장 선거를 하였다. 82년생 정성국씨가 60년생 주후보를 누르고 ‘대뉴욕지구조선족동포회’ 첫 번째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이향매씨를 비룻한 선관위의 선전 조직력은 너무 강력하고 대단했으며 두 후보의 단 시간내의 동원력에 많은 감탄을 하였다. 이전에는 “어디 회장 할 사람 없소?” 아무리 외쳐봐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는데 …

이날 근 500명이 짧은 두 시간안에 모여서 (장소를 4시간만 빌렸다) 20여분 이상 줄을 서서 투표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대부분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서비스업 종사) 제일 바쁜 일요일에 행한 행사임을 감안하면 더 놀랍다. 똑똑하지만 나서기 싫어하고 유독 단합에 약하던 우리 조선족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베이비붐 세대의 (각국마다 표준은 다르지만 보통 1955년-1968년 출생) 퇴장을 알리고 독신자녀의 세대(1980년~2000년)의 도래를 의미하는 세대 교체의 강한 변화를 체험하는 긍정적인 자리였다.

본인이 찍은 후보가 낙선하는 바람에 많이 서운했지만 신구교체는 당연한 일이며 자연현상이다.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발전을 요구한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더 멋지고 강한 조선족 사회를 만들어 보자.

그리고 80세 고령에 미국 대통령이 되려고 나선 바이든과 트럼프 후보를 보라.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우리는 아직 너무 늙지 않았다. 중책은 젊은이들에게 맡겨두고 우리는 우리가 할 다른 일을 찾아보자. 이민에 또 이민을 선택한 미국의 조선족, 가장 희망이 있는 민족이다. 여러분 모두 파이팅!

<이성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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