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 유럽 무대 선다

2024-03-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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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의 도시’ 빈서 게스트 악장

▶ 신년음악회 유명 ‘황금홀’ 연주
▶13일 한국문화원 리사이틀도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 유럽 무대 선다

비엔나 무대에 데뷔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

LA를 기반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이 유럽 무대에 본격 데뷔한다.

김유은은 오는 17일 유럽 클래식 음악의 중심인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황금홀(무지크페라인) 무대에 ‘비엔나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게스트 악장으로 데뷔해 바흐의 마태수난곡 공연을 펼친다. 빈 필하모닉의 공연장인 황금홀은 매년 유명한 신년음악회가 열리는 무대다.

김유은의 이번 오스트리아 빈 진출은 지난 2022년 그가 상주음악가로 활동했던 남가주 최고의 바로크 협주단인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마틴 하셀뵈크 지휘자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김유은은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에 맞춰 13일에는 빈의 한국문화원에서 독주회도 갖는다.


이번 독주회 레파토리에 대해 김유은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연주자가 바로크 악단의 초청으로 음악의 도시 빈에서 하는 공연이기에 이 모든 요소의 매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주제는 Old & New Fantasy로 전반부는 바로크 악기와 모던 악기를 섞어 사용하는 바이올린 독주로, 바로크 작곡가 텔레만을 시작으로 한국의 작곡가 이영조씨의 ‘혼자놀이’, 오스트리아 작곡가 크라이슬러의 ‘레치타치보와 스체르초’, 그리고 다시 바로크로 돌아가 바흐의 ‘샤콘느’로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부는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인 쉔베르그, 브루크너의 판타지를 연주하고, 미국의 작곡가 거쉰의 오페라 주제를 따 만든 판타지 곡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은씨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와 USC에서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고토를 사사했다. 유명 콩쿨과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아온 그는 활발한 독주 활동은 물론 현악 앙상블 ‘델리리움 무지쿰’의 수석 멤버로 활약하고 있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앙상블 아메리칸 바하 솔로이스츠에서 선정한 아티스트로 제프리 토마스상을 수상했다.

특히 바로크 시대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로 선임되어 활동했으며 작년 9월에 이들과 함께한 첫 상주음악가로서의 공연에서 로카텔리의 협주곡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김유은씨가 연주한 쇼팽의 녹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려 1,700만 이상의 뷰를 기록하고 있다.

김유은은 “모차르트와 왈츠의 도시, 전통깊은 비엔나에서 연주회를 하게 돼 떨리면서도 설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들을 배출한 이 도시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많이 얻고 올 것 같다”며 “특히 현지 한국문화원에서의 공연이니만큼 현지인들에게는 한국 음악과 서양 음악의 조화를 잘 보여주고, 한인들에게도 반갑고도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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