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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심포니’vs‘이탈리안 콰르텟’

2024-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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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일 LA한인타운 샤토 갤러리

‘컬러풀 심포니’vs‘이탈리안 콰르텟’
‘컬러풀 심포니’vs‘이탈리안 콰르텟’

‘컬러풀 심포니’vs‘이탈리안 콰르텟’

‘컬러풀 심포니’vs‘이탈리안 콰르텟’

정인옥 작품‘The Orchestrate’(사진 위쪽부터), 이나경 작품‘무제’, 프랭크 디투리 작품‘FOREST LANDSCAPE’(2023), 마우로 마네티 작품‘TUTTO PRECIPITA’(2023)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가 봄을 여는 3월을 맞아 두 개의 의미있는 기획전을 동시 진행한다. 오는 2~30일 샤토갤러리 A관과 B관에서 각각 열리는 두 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을 한 데 모아 다양한 시각으로 우리의 삶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전시이다.

먼저 갤러리 A관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4인의 작품을 모은 ‘컬러풀 심포니’(A Colorful Symphony)를 선보인다. 전시 참여작가는 이나경, 정인옥, 이양미, 션 양씨다. 이들은 각각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구상과 추상이라는 시각 언어의 경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재료를 실험하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부터 내면 세계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측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나경 작가는 무한한 공간에 존재하는 자연과 빛의 변화속에서 어우러지는 색들의 변화를 특유의 몽환적인 색감으로 표현한다. 깊고 심오한 배경에 작가의 상상속 세계를 드러내며 낭만적 느낌을 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정인옥 작가는 조형의 원리 속에 삶의 근원을 발견해 나가는 작업을 주로한다. 본인이 거주하는 팜 스프링스 특유의 비현실적으로 조화로운 환경에서 영향을 받아, 강렬하게 떨어지는 색면의 분할과 직선의 조합들로 구성된 그림을 선보인다.

이양미 작가의 그림들은 삶의 평범한 요소들을 깊이있게 탐구한다.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 영혼의 치유에 있음을 강조하며, 스스로의 삶 속 가까이에서 영혼을 치유하는 요소들을 캔버스에 기록한다.

션 양 작가는 도자기와 혼합 미디어를 사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오브제 사이의 긴장과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과 집단, 사회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고통, 독선, 감각 인식, 지속 가능성과 같은 사성 진리에 대한 작가의 해석을 형상화하여 보여준다.

이어 B관에서 열리는 ‘이탈리안 콰르텟’(Italian Quartet)은 사유와 명상을 하듯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및 전 세계 유명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전시한 사진작가 프랭크 디투리를 비롯, 에도아르도 시알피, 마우로 마네티, 마시밀리아노 포조 등 이탈리안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탈리아 시각 예술의 중요한 주제인 ‘풍경’과 ‘상징’을 드로잉, 회화, 사진, 혼합 매체 등으로 표현했다. 특히 본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평론가 다비데 실비올리가 전시 비평을 쓰며 그 의미를 더했다. 프랭크 디투리의 작품은 매우 시적인 방식을 통해 하늘, 지형, 숲 그리고 지평선의 일부를 초상화처럼 표현해 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영원성을 사진으로 포착한다. 에도아르도 시알피는 스프레이 페인팅 기법으로 미끄러져가는 안개 같은 느낌과 동시에 상징적 형태를 부여하여 조화를 이룬 풍경을 선보인다. 마우로 마네티는 미술사 연구를 통해 발견한 고대 형상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신비로운 울림을 주는 그림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며, 마시밀리아노 포기오니는 형이상학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업으로 자연과 도시를 그림에 담아낸다. 이들의 작품은 모두가 닮은 듯 서로 다른 조화를 이루며 사유와 명상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3월2일(토) 오후 4시 샤토 갤러리(Shatto Gallery 3130 Wilshire Blvd., #104 LA)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 중 갤러리 운영시간은 수~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213)277-1960 이메일 shattogall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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