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브루클린 다리

2024-02-20 (화) 조성내/시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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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다리에 가끔 왔었다
맨하탄의 스카이라인 앞에서
나의 젊음을 즐겼고 그리고 꿈을 키웠던 곳

2024년에 다시 와보니
나는 많이 늙었는데
1883년에 지어졌는데도
다리야, 너는 옛날 그대로 변함이 없구나

하루에 12만 대의 자동차가 건너고
4,000 명의 보행자가 매일 와서 걷는다고 하는데


너는 귀찮아하지도 않고
이들을 보살펴줌이여
너의 마음 씀씀이가 놀랍구나

너를 쳐다보면서
이스트 리버(East River)가 흐른다

<조성내/시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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