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 설] 한인이민사박물관 뉴욕코리아센터 입주 좋은 생각이다

2024-0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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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이 뉴욕한인회관 6층 전시장을 나와 현재 새 장소를 급물색 중이다. 때맞추어 맨하탄 32가 소재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 ‘뉴욕코리아센터’가 문을 열면서 박물관측은 이곳의 복도 공간 입주를 최우선 목표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외동포청, 뉴욕한국문화원 등과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한다.

맨하탄 한인타운 32가 연장선인 파크& 렉싱턴 애비뉴 소재 뉴욕코리아센터 7층 공간 가운데 비어있는 복도 벽면들을 미주한인이민사 전시 구조물로 채운다는 것은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더할 바 없이 좋은 생각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뉴욕한국문화원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문화 홍보 역할에 치우치지 않고 공공외교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미주한인이주사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것은 공공외교의 한 축이므로 이민사박물관의 뉴욕한국문화원 입주는 환영받아야 할 것이다.


1903년 1월3일 미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것이 한인 이민의 시작인데 이민사박물관은 당시의 기록, 이후 한인사회의 역사와 발전 등 이민사관련 유품과 귀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새청사 가까이에 한인타운 32가, 뉴욕뉴저지주 원거리 어디서나 오는 펜스테이션 기차역 등등 위치적으로 유리한 점을 갖추고 있다.
차제에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소속 정부기관의 기능만 아니라 뉴욕·뉴저지 50만 한인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미래를 함께하는 문화예술 구심체 역할을 하기 바란다.

그동안, 뉴욕한인사회에는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전시가 있었지만 뉴욕한국문화원을 이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새청사의 다목적 공연장, 한국 도서관, 전시실, 요리 강습실 등이 한인사회에도 적극 개방되어 전미국악경연대회를 비롯 차세대 문화예술 한인꿈나무들이 이곳을 통해 성장 발전하기 바란다.

뉴욕은 세계적 문화의 중심도시로서 K드라마, K영화, K팝, K푸드 등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뉴욕한국문화원 개원 45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 두 국가간 문화적 상호교류와 한국문화의 멋과 격을 높이는데 뉴욕뉴저지 한인들과 협력하면 기대효과가 두 배가 되지 않겠는가. 그 첫 번째 협력이 MOKAH 입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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