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이사장에 1.5세 알렉스 차 변호사 선출
▶ 박윤숙씨 등 3명 반발, 배무한 전 이사장도 ‘추가이사 영입 후 퇴진’

3일 LA 한인축제재단 이사회에서 배무한 이사장(왼쪽)을 비롯한 이사들이 김준배, 최일순, 박윤숙 이사 제명 건에 대한 거수 표결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차세대 이사로 영입된 한인 1.5세 변호사 알렉스 차(53) 이사가 선출됐다.
또 축제재단 이사회에서 재임 기간이 오래된 1세대 이사 대부분이 제명되고 이사진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기로 해 지난해로 50주년의 이정표를 지난 축제재단이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서서 본격적인 세대 교체와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축제재단은 3일 재단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갖고 신임 이사장 선출을 진행한 결과, 후보로 추천된 알렉스 차 이사가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축제재단에 따르면 이날 표결 결과는 찬성 4, 반대 1, 기권 2로, 알렉스 차 후보에 대해 배무한, 브랜든 이, 벤 박 이사가 찬성했고 박윤숙 이사는 반대, 김준배, 최일순 이사는 기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로 공식 임기가 끝난 배무한 이사장에 이어 알렉스 차 신임 이사장의 임기가 이사회 종료와 동시에 시작됐다고 축제재단은 밝혔다.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개인상해 및 레몬법 분야 전문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알렉스 차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축제재단 이사로 영입돼 50주년을 맞은 LA 한인축제 준비를 함께해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김준배, 최일순, 박윤숙 이사 등 3명에 대한 제명안도 상정돼 총 7명의 이사진 중 4명이 이에 찬성표를 던져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날 제명안에 대해 배무한 전 이사장은 “축제 준비 기간 동안 스폰서 유치를 포함해 사실상 축제 준비를 도운 부분이 거의 없었다. 또한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과 정확한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축제재단 대표를 각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이를 특정 언론에 알리는 등 분란을 키우고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명된 3명의 이사들은 신임 이사장 선출과 제명안 통과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으나 축제재단 측은 정관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축제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영입된 알렉스 차, 브랜든 이, 벤 박 이사 등 한인 차세대 이사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게 됐다. 이날 이사회가 끝난 후 알렉스 차 신임 이사장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기간 축제재단에 몸담았던 배무한 전 이사장은 “좋은 이사들이 추가 영입되면 나 또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며 축제재단 이사회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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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