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린치 크리스마스 훔치고 ‘팝의 황제 ‘환생

2023-12-15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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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 뮤지컬 공연 2제

▶ 12일까지 ‘닥터 수스의 그린치가 어떻게…’, 20일 마이클 잭슨 일대기 담은 ‘MJ’ 개막

그린치 크리스마스 훔치고 ‘팝의 황제 ‘환생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 가족이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닥터 수스의 그린치가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을까!’의 한 장면.

그린치 크리스마스 훔치고 ‘팝의 황제 ‘환생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를 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MJ’ 첫 번째 투어 모습. [사진 매튜 머피]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이 선보이는 뮤지컬 2편이 엔젤리노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공연하는 할러데이 뮤지컬 ‘닥터 수스의 그린치가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을까!’와 오는 20일 개막하는 마이클 잭슨 뮤지컬 ‘MJ’이다.

‘그린치’(Dr. Seuss’ How the Grinch Store Christmas!)의 원작은 1957년 닥터 수스가 출간한 동명의 동화책이다.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참을 수 없는 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훔치기 위해 산타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대소동이 일어난다. 그린치는 만능집사 맥스, 덩치만 큰 소심 루돌프 프레드와 함께 슈퍼배드한 크리스마스 훔치기 대작전에 돌입한다. 과연 그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훔칠까. 히트곡 ‘You’re A Mean One, Mr. Grinch’와 ‘Welcome Christmas’로 할러데이 분위기에 흠뻑 젖게 만드는 뮤지컬이다. 오는 17일까지 5회 공연이 남아있다.

이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MJ’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20일부터 2024년1월28일까지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을 심장 터지는 비트와 멜로디로 가득 채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팬들을 위한 뮤지컬이다.


‘MJ’는 1992년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Dangerous World Tour)를 준비하던 30대 중반 마이클 잭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뮤지컬이다. 마이클 잭슨은 단순히 음악계를 넘어 20세기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마이클 잭슨의 등장은 20세기 대중문화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변화로 평가된다. 전 세계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은 마이클 잭슨은 환생인가 싶을 만큼 외모와 춤 솜씨가 꼭 닮은 로만 뱅크스가 연기한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린 노타지의 극본과 토니상을 수상한 감독 겸 안무가 크리스토퍼 윌든의 프로덕션이다.

1989년 1월 첫 솔로 투어 ‘Bad 월드 투어’를 마친 마이클 잭슨은 더이상의 투어를 하지 않고 음악 작업을 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1991년 11월 그의 8집 앨범 Dangerous 발매 후, 1992년 2월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Dangerous World Tour 발표를 위한 기자 회견을 연다. 200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잭슨의 스폰서 펩시가 기획했는데 이날 잭슨은 또 한 번 투어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어린이들과 환경을 돕기 위해 새롭게 설립된 ‘Heal the World Foundation’을 위한 기금 조성이 취지라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은 1993년 크리스마스까지 1억 달러 모금을 목표로 정했고 69번의 콘서트에서 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역대급 콘서트로 불리는 ‘부쿠레슈티’ 공연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려 전설로 남은 공연이다.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꿈, 평화를 노래와 춤으로 선물하기 위해 지구로 내려온 마이클 잭슨이 다시 우주선을 타고 돌아간다는 피날레 퍼포먼스가 압도하는 공연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전율이 감도는 라이브 공연과 획기적인 영상, 패션 활용은 오늘날까지 영감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으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두 번 헌액된 몇 안 되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그의 앨범 ‘스릴러’는 역대 최다 판매 앨범이며 뮤직 비디오는 미국의회도서관의 내셔널 필름 레지스트리에 등재된 유일한 뮤직 비디오이다.

티켓 45달러부터. 문의 www.broadwayinhollywood.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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