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팀’ 휴스턴에 82-93 패
▶ 3점 41개 던져 36개 놓쳐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 루키’ 빅토르 웸반야마가 18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하며 가공할 높이를 뽐냈으나 소속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샌안토니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키츠와 원정 경기에서 82-93으로 졌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지난달 3일 피닉스 선스를 132-121로 꺾은 이후 한 달이 넘게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17경기를 연속으로 졌다.
3승 19패가 된 샌안토니오의 순위도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4위 멤피스 그리즐리스(6승 16패)와 격차는 세 경기로 벌어졌다.
동·서부 콘퍼런스를 통틀어 최하위는 이날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31-123으로 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2승 21패)다. 디트로이트는 20연패를 당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에도 22승 60패로 꼴찌를 차지했다.
2021-2022시즌 34승 48패(10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축소 운영된 2020-2021시즌은 33승 39패(10위), 2019-2020시즌에도 32승 39패(11위)에 그치는 등 최근 몇 년간 5할 미만 승률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2022-2023시즌 샌안토니오와 함께 22승밖에 거두지 못한 휴스턴은 올 시즌 초반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3연승을 달린 휴스턴(11승 9패)은 서부 7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 팀 수비력을 향상하는 데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메 우도카 감독을 선임한 휴스턴은 올 시즌 최소 실점(평균 105.6점 허용) 팀으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에서도 샌안토니오를 82점으로 억제했다.
상대 필드골 성공률을 평균 43.8%까지 떨어뜨리는 휴스턴의 짠물 수비에 마주한 샌안토니오는 대부분 경기 지표에서 뒤졌다.
필드골 성공률은 35.6%였고, 3점은 41개를 던졌으나 무려 36개를 놓쳤다.
웸반야마가 15점 18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단속하면서 경기가 수비전 양상으로 흘렀으나, 휴스턴은 샌안토니오의 2배가 넘는 3점(12개)을 적중하며 샌안토니오를 무너뜨렸다.
튀르키예 출신의 빅맨 알페렌 셍귄이 1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휴스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샌안토니오로서는 포워드 콤비인 데빈 바셀(14점·필드골 성공률 31.3%)과 캘던 존슨(12점·필드골 성공률 21.4%)의 동시 부진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