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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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베리

2023-12-10 (일) 대니얼 박 Salisbury,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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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열병을 앓느니
두고 온 산하를 가슴에 묻고
숨가쁘게 살아온 세월

빈 가슴 적시며 이별하던
그날을 어찌 잊으랴마는

잊고 사느니만 못해
추억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노을 짙어지는 저녁
붉은 숲속을 넘나드는
새들의 울음 마냥

이 땅 어디에도
슬픔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젠 돌아서는 일이 끝임을
여기서 알았기 때문입니다

<대니얼 박 Salisbury,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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