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뮤지컬로 유쾌하게 재현

2023-11-24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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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8일 아만손 디어터

▶ ‘크리스마스 스토리’ 개막

뮤지컬로 유쾌하게 재현

뮤지컬‘크리스마스 스토리’에서 올드 맨을 연기하는 크리스토퍼 스완과 악명 높은 스탠드 램프의 합창 장면. [Gary Emord Netzley 사진 제공]

뮤지컬로 유쾌하게 재현

익살스럽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뮤지컬 ‘크리스마스 스토리’(A Christmas Story, the Musical)가 LA 뮤직센터에 온다.

오는 12월8일 오후 8시 아만손 디어터(135 N. Grand Ave.)에서 개막하는 이 작품은 토니상을 수상한 대히트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영화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의 작곡팀이 만든 뮤지컬이다.

1983년 개봉한 영화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무대 위에서 유쾌하게 재현해 냈다.1940년대 인디애나를 배경으로 젊고 안경을 쓴 랠피 파커가 꿈에 그리던 크리스마스 선물인 라디오 드라마의 영웅이 자랑하는 레드라이더 장난감 비비탄총을 얻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시작된다. 크리스마스와 가족의 소중함,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악해버린 상업주의에 대한 사랑스럽고도 신랄한 작품이다.


학교의 불량배들과 늘 화를 내는 아빠, 일에 치이는 엄마, 괴상한 동생과 친구들이, 어른이 된 랠피의 내레이션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깃대에 혀가 얼어붙은 개들, 악명 높은 스탠드 램프들, 우스꽝스러운 분홍색 토끼 잠옷, 백화점 산타 등 랄피와 그의 크리스마스 소원 사이를 가로막는 방해 요소가 몇 가지 존재한다. 떠들썩하면서 감동을 선사하지만 스크루지 같은 뮤지컬은 아니다.

2013년 토니상 3개 부문(최우수 뮤지컬상 포함) 후보 지명작이다. 당시 AP 통신은 “즐거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평했고 뉴욕 타임즈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작품으로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느끼지 않으려면 그린치와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하고 진 셰퍼드, 리 브라운, 밥 클락이 각본을 쓴 영화 ‘크리스마스 스토리’와 진 셰퍼드 소설 ‘우리가 믿는 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다’가 원작이다.

공연 일정은 12월5일부터 31일까지. 티켓 가격 40~169달러.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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