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집 구조부터 시작해 어느 동네가 좋은지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이 토론의 도마에 오르며 상당히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각자 본인 집의 문제점과 장점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저에게는 너무나 흥미로운 자리였다.
부동산 전문가인 제가 참석한 토론의 자리이다 보니 부동산 전문가가 바라보는 좋은 집과 일반인이 보는 좋은 집의 정의는 주택 구입자와 많이 다른 점이 있다. 어떤 집이든 주택 구입자가 편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면 좋은 집인 것은 틀림없다. 부동산 전문인이 바라보는 좋은 집은 모두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관리가 잘되어있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어느 누구의 편을 들어 주지 않고 집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워주는 것으로 토론을 마쳤다. 문제점의 시작은 잘못된 정보에서 시작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경험에서 얻어져서 운 좋게 해결이 된 경우들이 대부분인데 모두 시한폭탄과 같은 대책 방법으로 하루하루 잘 넘어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문제점은 집을 구입하거나 매매 시에 행해지는 홈 인스펙션에서 지적되는 사항일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집안의 가족의 건강과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가 많다.
“아니 왜 그렇게 해 놓으셨어요?”, “작년 겨울은 이렇게 해두어도 괜찮던가요?”, “이렇게 두시면 나중에 큰일 나실 수 있습니다”, “집을 고쳐 주신 분이 전문가라고 하던가요?”, “내일 당장 원상복귀 해두셔야 합니다. 큰일 나십니다” 이런 대화들은 집주인들과 수도 없이 하는 대화이다. 임시방편으로 잘 버티고 있는 분들도 여러분이 계셨고, 원인을 잘못 알아서 멀쩡한 곳을 교체해 두신 분도 많았다.
주택은 새집이든 오래된 집이든 다 이유가 있고 목적에 의해서 디자인되어 완성이 되는 것이다. 처음의 목적과 용도에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전문가와 상의 후 교체나 변경을 해야 한다. 카운티의 허가 없이 구조물의 변경이 있거나 또한 이미 전 주인이 해놓았던 불법 변경은 꼭 정정하고, 원상복귀가 어렵다면 카운티의 허가를 신청하여 조언을 듣는 것이 맞다. 특히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는 집안 곳곳을 꼭 점검하고 살펴보아야 하는 곳이 많다. 그중 지붕과 히터, 에어컨, 보일러는 꼭 면허가 있고 경험이 많은 분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큰 문제는 항상 무시하고 넘어간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괜찮겠지…’하고 덮어둔 곳, 이정도 물은 흘러도 괜찮겠지, 내년에 고치면 괜찮을 거야 하는 안이한 생각과 무모한 결정이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염두 해 두셔야 한다.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온라인에 올라와있는 사진에 현혹되어 눈이 멀어, 그 집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분도 많다. 예쁜 인테리어만 보고 내 집을 선택한다면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
매번 칼럼을 쓰면서 주택 구입자들에게 훈계만 하게 돼 필자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하지만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소중한 고객 분들에게 좀 더 나은 정보와 믿음을 드리기 위해서이다. 저희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 분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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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경호 The Schneider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