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인 김남주 선생님의 타계에***

2023-10-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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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신예선

시인 김남주 선생님의 타계에***

김남조 시인.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는
선생님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우리들의 위안과 즐거움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떠나시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선생님의 시를 읽고 자살을 멈추었다는
어느 애독자의 이야기,
저도 선생님 옆에서 함께 들었습니다.
타인의 타계는 막으시면서
선생님은 왜 떠나신 겁니까.
선생님은 개인 김남조가 아닌
우리들의 시인 김남조 선생님이십니다.
우리들을 남겨놓고
그렇게도 무정하게 떠나시다니요.
이제 선생님을 만날 수 없는 조국을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
조국도 삶도 인간과의 존재와 관계로 인해
의미가 있는 것인데
선생님께서 계시지 않은 조국의 땅,
가는 길이 막막해 집니다.
선생님,
김남조 선생님,
우리 모두의 선생님....
시인 김남주 선생님의 타계에***

신예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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