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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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섭리대로 살자

2023-10-13 (금) 박치우 / 남성복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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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씨가 흙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각색의 꽃이 핀다. 꽃 한가운데 암술과 수술 끝에 가루와 단 꿀을 발라 놓으면 벌이나 나비가 어디선가 날아와 꿀을 빨아 먹으면서 교미를 시켜주면 예쁜 열매(씨)를 맺는다.

한국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500여 년 전 조선은 유교의 인(仁), 지금 말하는 인성을 국교로 했다. 불과 120년 전 고종의 대한제국 시대까지 의식주 문화는 자연섭리를 따른 그대로였었다. 사는 집도 모두 자연재를 썼다. 방바닥은 고래를 먼저 내고 그 위에 구들돌을 깔고 진흙을 편편하게 바른다. 그리고 그 위에 장판지를 바르고 콩댐을 했다. 겨울에는 아궁이에 불을 때어 따뜻하고 여름에는 장판에 등을 대고 자면 시원하다. 창문은 유리가 아니며 창호지가 발라져있다. 보온이 되면서 통풍 작용을 하여 폐 건강에 좋았다.

우리나라에 처음 전기가 도입된 때는 개항기였던 1884년쯤이다. 최초의 전기 소비자는 조선의 황실이었으며, 도입국은 미국이었다. 그로부터 서양 하면 미국이고 미국 사람은 선교사들이며 교육 사업에 기여했다. 기독교 문화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일반인들은 그것을 서양문화로 알고 접하게 된다. 차차 서양을 알게 되면서 보니 영국에서는 벌써 증기기관을 발명하여 기관 열차가 다녔고 서양 각 나라에서도 에너지가 절실해지면서 증기 다음으로 전기도 발명되었다. 나라마다 수력발전을 추진하고 전력 에너지로 모든 산업혁명을 이루었다. 동서양 할 것 없이 과학 문명으로 핸드폰, 인터넷, 더욱 편리한 세상에 살게 된 것을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 한편 과학자 및 물리학자들이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각종 자연재해,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폭우와 홍수, 가뭄, 태풍 등이 현실화됨을 경고한다.

원인이 무엇일까 우리 집 에어컨에서, 또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 화력발전소와 대기업 공장들의 굴뚝 연기 등이 지구온난화 주 원인으로 얼음산을 다 녹이고 있다. 전례 없던 대지진으로 대형건물이 무너진다. 지구의 종말론까지 나온다. 조상들이 자연섭리대로 살아온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살아왔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도 생각해본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재앙을 겪듯이 우리가 지금, 어떤 방법을 찾지 않는 한 열대화 시대보다 더 어려운 시대, 즉 더 무서운 재앙이 올 지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해본다.

<박치우 / 남성복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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