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구입한 보금자리,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우리 식구들의 안식처, 정말 기쁘기 그지없다. 들뜬 마음으로 이사하고 나서 집 꾸미기에 정신없다. 일찌감치 주문한 가구도 이제 오고 있고 벽에도 뭘 좀 걸어야 할 것 같고 그러고 보니 벽 색깔을 먼저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방 살림살이도 새로 구입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은 것 같다. 생각만 해도 너무나 기쁜 날들이다.
대부분의 홈 오너들은 집을 구입한 후 집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조금만 아파도 약도 먹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아픈 이유를 찾아 그것을 치료하게 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어떨까?
집은 시간이 지날수록 햇빛과 비, 눈 등에 노출되면서 노화가 진행된다. 집의 높낮이와 방향, 날씨와 집의 모양 그리고 주위의 나무들, 환경에 따라 그 노화의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집의 나이만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것이 집의 건강상태이다.
앞서 말한 내용에 따라 집의 나이와 관계없이 그 상태는 많이 달라 질 수 있다. 즉 바람을 많이 맞는 집, 햇빛 노출이 심한 집, 비나 눈이 와서 물의 영향이 특히 많은 집들은 그 상태가 시간에 관계없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집은 홈 오너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집은 아픈 곳을 신호가 없이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때는 홈 오너의 관찰이 요구된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서는 항상 집 위, 아래, 옆을 잘 살펴보고 또 그것이 안 되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가령 지붕은 일반적으로 모두 살펴보기 힘든 곳 중 하나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심각해 질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꼭 지붕 전문가에게 1년에 2번 정도는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는 에어컨/히팅이다. 큰 집의 경우 2~4개가 있을 수 있다. 어느 한곳이 문제가 생기면 다른 곳에 무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같이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자주 쓰지 않은 화장실의 물은 항상 살펴보고 변기도 물소리가 나지 않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창문도 혹시 열린 곳이 있는지 아니면 잘 닫히지 않는 곳이 있는지 점검한다. 세탁기가 2층에 있는 경우는 혹시 세탁 시에 물이 잘 빠져 나가는지 꼭 점검한다. 세탁 시에 혹시 파이프에서 큰 소음이 나는지 확인하고 집안에 물 압력도 살펴봐야 한다.
주방에는 항상 수도 아래에 물이 샌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손으로 물기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식기 세척기도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사용하는 것이 곰팡이나 냄새를 막을 수 있다.
집안의 안팎으로 전기 아웃렛이 부셔져있거나 고장 난 것이 있으면 꼭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계절이 바뀌기 전에 지하실의 썸 펌프도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화재/이산화탄소 경보기는 항상 검사하고 배터리도 미리미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꼭 전문가를 고용해서 살펴보고 또 잘 보살펴 주는 것은 집안을 예쁘게 꾸미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열심히 저축해서 마련한 우리 집, 우리가 보살펴야 하고 그러면 집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안아 줄 것이라 믿는다.
문의 (703)928-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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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경호 The Schneider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