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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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시인이 되고 싶다

2023-09-11 (월)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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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노래의 노랫 말은
시와 같다
노랫말 쓴 이를 시인이라 않고
작사가라 부른다

시를 쓰면 시인이요
소설 쓰면 소설가라 할 텐데
언제부터 다른 이가 뽑아주어야
시인이 되는 것일까

지금은
신인상에 뽑혀야 되고
유명인이 추천해야
시인이라 부른다.


살면서
슬프고 기쁘고 감동받은 일
글로 쓰면 수필이고 시이지
별다른 작법 따로 있나

혼자 좋아서
제멋대로 쓰면
무명인의 글
누가 읽어 주나

남 하는대로 하다가
세월 가고 경륜 쌓여
생각이 깊어지면
다른 이에게 감명주는

진정한
시 한 편 쓰게 될지도 몰라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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