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음식의 한의학적 의미
2023-08-09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초복, 중복이 지났고 이제 말복만 남았다. 여름이 가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중에서도 음식에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한다.
열은 열로 이긴다는 이열치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음식을 통해 알려져 있다. 이곳 미국에서도 여름에 그릴과 바베큐를 통해 음식을 섭취하고 한국에서도 삼계탕 등의 더운 음식을 먹으면서 여름을 나게 된다.
먹는 과정에서도 땀을 흘리게 되고 몸 안에 들어간 더운 음식이 몸을 더 덥게 만든다. 그런데 그러면서 시원함을 느낀다. 여름의 찬 음식을 통해 냉해진 속을 따뜻하게 다스림으로 냉병을 예방하고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더운 음식이다.
너무 덥다보니 냉면, 메밀국수 등을 먹게 되는데 이 음식에도 역시 한의학적 과학이 들어있다. 원래 냉면은 겨울음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평양냉면, 함흥냉면 등 북한지방의 냉면이 유명하다. 겨울철 온돌방에서 열을 낮추기 위헤 먹기 시작했으나 요즘은 더운 여름에 많이 찾게 된다.
이때 냉면에는 겨자를 메밀국수엔 고추냉이를 넣어서 먹는다. 성질이 차가운 면에 차가운 얼음육수를 먹게 되면 속이 아주 냉하게 되는데 이때 몸이 너무 차게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겨자와 고추냉이다.
그래서 몸이 너무 차가와지지 않도록 돕고 몸의 균형이 맞도록 도와준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입맛도 없어지며 상하기 쉬운 여름음식에 겨자의 기능은 피로회복과 해독작용 등이 있어서 여름철 찬 음식에는 아주 좋은 약의 효과가 있는 음식이다.
아침저녁 시원해 진 느낌도 있지만 아직 여름은 여름이다. 방심하지 말고 상하기 쉬운 음식을 더욱 조심해야 하며 몸이 너무 냉해지지 않도록 음식의 궁합을 잘 살펴서 너무 차지도 않게 너무 덥지도 않게 음양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하는 것이 남은 여름을 잘 지내는 방법일 것이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