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준, 7월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둬

2023-07-18 (화) 12: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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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0.25%P 상승 확실 “인플레 승리 선언 일러”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올해 중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달 물가 압력이 한풀 꺾인 것에 고무된 것은 사실이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여러 차례 놀라게 한 기억이 있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전쟁’ 종식을 선언하지 않을 예정이다. 연준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조기에 완화했다가 이후 물가가 두 자릿수까지 올라갔던 197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지난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3일 뉴욕대 머니마켓티어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021년 여름 심각하게 악화하기 전에 짧게 둔화한 적이 있었다”면서 “따라서 이 같은 개선이 지속돼야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연은을 이끄는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지난 10일 “긴축 국면의 시작보다는 끝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경제는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근본적인 강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9,000명 증가에 그쳐 2020년 말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보였지만 여전히 파월 의장이 장기적으로 경제에 적합한 규모라고 제시했던 10만명의 두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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