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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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선, 내년 4월 베를린 필 지휘

2023-07-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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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 이어 두 번째 한인 지휘자

SF 오페라의 음악감독 김은선(43) 지휘자가 내년 4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서 포디움에 선다. 김은선은 내년 4월18~20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데뷔 무대를 갖게 되며 이날 소프라노 타마라 윌슨과 함께 쇤베르크의 ‘기대’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베를린 필하모닉은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성 단원을 1982년에서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올해 2월에서야 비네타 사레이카를 1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악장으로 뽑았다. 지휘는 연주보다 벽이 높은 분야로, 아직 여성 상임 지휘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9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홈페이지가 발표한 아시안 여성 김은선의 객원 지휘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한 김은선은 2008년 5월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잇달아 ‘여성 최초’ 기록을 세우며 음악계 변혁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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