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림형제 동화 속 마녀와 주인공들 총출동

2023-06-30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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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웨이 뮤지컬 ‘숲 속으로’ 스티븐 손드하임 추모 헌정공연

▶ 내달 30일까지 아만손 극장서

그림형제 동화 속 마녀와 주인공들 총출동

브로드웨이 뮤지컬 ‘숲속으로’가 오는 7월30일까지 뮤직센터 아만손 극장에서 공연된다. [센터 디어터 그룹 제공·Matthew Murphy and Evan Zimmerman for MurphyMade]

‘마녀의 저주를 풀기 위해선, 숲 속으로 가라’

브로드웨이의 전설 스티븐 손드하임이 남긴 위대한 걸작, 뮤지컬 ‘숲속으로’(Into the Woods)가 LA에 왔다. 스티븐 손드하임 추모 헌정 공연으로 내달 30일까지 LA뮤직센터 아만손 극장을 신비롭고 위험한 숲 속으로 변모시킨다. 스티브 손드하임 뮤지컬의 특징인 스토리와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역작이다.

2022/23 시즌의 첫 번째 브로드웨이 히트작이기도 한 뮤지컬 ‘숲속으로’는 뉴욕 시티 센터 앙코르 공연 매진 이후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티븐 손더하임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 토니상을 수상한 제임스 라핀의 작품으로 리어 드베소넷이 연출하고 랍 버먼이 음악 감독을, 로린 라타로가 안무를 맡았다. 특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완벽한 캐스팅의 정말 재밌는 리바이벌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은 출연진들이 모두 LA로 왔다. 마녀 역의 몬테고 글로버, 베이커의 아내 역은 스테파니 J. 블록이, 제빵사 세바스찬 아르셀루스를 비롯해 개빈 크릴이 신데렐라의 왕자/늑대 역을 맡았다.


뮤지컬 ‘숲속으로’에는 그림형제 동화 속 주인공들이 총출동한다.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빨간망토이야기, 라푼젤 등이 뒤섞여 거대한 숲 속에서 모든 사건들이 일어난다.

마녀의 저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제빵사 부부는 마녀의 저주를 풀기위해 마녀가 요구하는 물건을 구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녀가 요구하는 물건은 바로 ‘피처럼 빨간 망토’, ‘황금빛 구두’, ‘우유처럼 흰 소’, ‘옥수수처럼 노란 머리’이다.

부부는 빨간 두건의 소녀를 늑대로부터 구하고 망토를 얻고, 잭을 설득하고 흰소를 얻으며, 라푼젤의 머리를 몰래 뽑고, 신데렐라의 황금구두를 빼앗는다. 제빵사 부부를 중심으로 동화속 주인공들이 차례로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뮤지컬 ‘숲속으로’는 2막 공연이다. 1막에서는 기존 동화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자기발견의 여정속에서 개인적 성숙에 주안점을 두고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2부에서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특유의 독특한 관점을 따라 동화속 주인공들의 결말 이후의 삶이 한데 어우러져 누구나 혼자살 수 없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삶을 완성해 간다는 주제를 전달한다.

198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숲속으로’는 1988년 뮤지컬 최고권위의 시상식인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오페라의 유령’을 제치고 여우주연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공연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8시, 일요일 오후 1시와 6시30분. 티켓 40달러부터. 문의 (213)972-4444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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