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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2023-06-26 (월) 이근혁 /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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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믿는 사람은 주님 말씀에 토를 달지 않습니다. 그러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열두 분 중 열 한 분이 각가지 방법으로 참형을 당했습니다. 한 분 빼고 모두가 정상적으로 죽지 않았습니다.그 분은 자신과 같이 참형을 당할 분을 정하고 죄 많은 인간에게 죄를 없이 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참형을 당하게 하였습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 제자들에게 참혹한 죽음을 맞게 했습니다. 제자들은 하느님 말씀대로 따랐습니다. 이 세상은 그렇게 하면서 죄가 줄고 회개를 하여 그 분에게 동참을 하며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든 것을 아는 그 분이 우리의 하는 행동과 당하는 행동은 그대로 놔두고 보기만 합니다. ‘절대로 간섭을 안 하십니다.’ 우리가 알아서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사랑을 무한정 주기만 합니다. 내 사랑의 코드와 맞았을 때 거기에서 힘이 나고 그 분의 위력이 생기는 겁니다. ‘위에서 알아서 해주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그 분의 사랑을 받아서 맞추어 일치가 되어야 합니다. 송신소에서 누구에게나 보내주는 전파를 받는 사람이 맞추어야 합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어야 소리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는 혼신을 다하여 해야 합니다. 건성의 기도는 그 분과 맞출 수 없습니다. 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의 말씀에 내 기도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 분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보편적인 넓은 사랑의 이야기일 것입니다.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그 분에게 소풍가는 날에 비 오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면 우산장수는 어찌됩니까. ‘모든 것은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입니다. 나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나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주위에서 변한 나를 보고 바뀝니다. 나를 먼저 튼튼히 하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살다 보면 서서히 내가 변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은 끝까지 알지 못하고, 변하지 않으며, 하늘만 쳐다보다가 지나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생각이 너무 자주 바뀌고, 마음이 변하는 갈대와 같고, 세상의 주위에는 유혹들이 흘러넘치며, 잠시 잠깐 내 마음은 바람만 불면 모양이 바뀌는 구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결국 창조주가 만든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어가며 삽니다. 착한 사람이 죽을병에 걸려 일찍 죽을 수 있고, 대낮에 ‘묻지마' 총격에 뱃속에 있는 아기와 같이 죽을 수 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서 총에 맞아 죽는 게 안타까워 신이 개입하지 않으시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분이 나에게 하신 일은 정신 차리고 당신에게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이고, 또 하나는 나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이근혁 /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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