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까지 SF 워 메모리얼
▶ 소프라노 손현경, 초초산 열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음악감독 김은선)의 2023 여름 페스티벌이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Madam Butterfly)으로 개막했다.
7월1일까지 SF워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나비부인’은 김은선 음악감독의 지휘로 한인 소프라노 손현경 씨가 주연 ‘초초산’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김효나 메조소프라노가 초초산의 하인역, 최기돈 바리톤이 가미도리 역을 맡는 등 한인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며 한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초산’ 역을 맡은 손현경 씨는 이번이 SF오페라 데뷔 무대다. 그는 유럽 전역에서 나비부인 ‘초초산’ 역을 소화해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친 무대에 대해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그(손현경씨)의 목소리는 순진한 장난스러움부터 친밀한 강렬함, 거침없는 짜릿함을 전부 넘나든다”고 평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북미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작품이다. 20세기 초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시작되며, 나비부인이 노래하는 아리아 ‘어떤 개인 날’(Un Bel Di), 미국 해군사관인 남편 핑커튼이 부르는 ‘꽃의 보금자리여 안녕’(Addio fiorito asil) 등에 주목할 만한 요소가 많다.
‘나비부인’은 미국 해군사관 핑커튼과 결혼한 초초상의 애절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다. 핑커튼이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초초상과 결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간다. 3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는 핑커튼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지 못한 초초상은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핑커튼이 탄 배가 입항하고, 초초상은 기쁨에 들떠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지만 남편은 외국인 부인을 데리고 나타난다. 모든 것을 알아차린 나비부인은 결국 자결한다.
마이클 파비아노 테너가 초초상의 남편 ‘핑커튼’ 역을 맡았다. 7월 1일 공연에서는 SF오페라 애들러 펠로우인 모이스 살자르가 핑커튼 역을 맡는다.
남은 공연일정은 18일(일) 오후 2시와 21일(수), 24일(토), 27일(화), 7월1일(토) 오후 7시30분. 티켓 31달러부터.
문의 (415) 864-3330 혹은 www.sfopera.com/operas/madame-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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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