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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 김광석 후보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2023-06-08 (목) 박경원/베이사이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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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척박한 이민의 땅 뉴욕에서 묵묵히 섬김과 봉사의 길을 걸으며 동포들과 함께 숙원사업이던 자랑스러운 KCS의 결정체를 완성시키고 이제 인생이 석양의 빛으로 물들어가는 시간에 다시한번 더 큰 섬김의 길을 나서기로 결단한 김광석 후보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청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많은 동포들과 동행하며 이민의 고달픈 삶을 보듬으며 뉴욕 동포들의 둥지인 KCS를 든든히 세워서 완성시켰습니다. 본인의 역할을 다 했다고 판단하여 미련없이 떠나며 2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한인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주위 많은 사람들의 요청과 본인의 경험 중에 크게 느낀 바가 있어 이제까지 체험했던 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헝클어진 한인회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혁하고 재정립하기 위하여 출사표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김광석 후보의 출마 소식에 주위의 많은 지인들이 환호하며 반겼지만 본인은 오랜 숙고의 시간을 보내며 명예가 아닌 고난의 길임을 알면서 내린 결단이라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김광석 후보는 자연스럽게 갖추고 있는 높은 이상, 깊은 생각, 넓은 마음과 바른 행동으로 모든 세대를 포용하며 새로운 깃발을 들어 모든 한인들의 불굴의 정신과 곧은 마음을 담아 지경을 넓혀가는 긍정의 새로운 변화가 가득한 세계 속 뉴욕한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정성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한인회를 시대 정신에 맞게 개혁하고 재정비해서 미래 세대가 주류사회 정치에 입문하는 그들의 꿈을 이루게 그들의 배경이 되고 협력하는 한인회가 되어야 합니다.

뉴욕한인회장의 직함이 그들의 꿈을 성취하는 임시방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대뉴욕한인회는 순전하게 50만 동포들만 돌보기에도 부족합니다.
뉴욕한인회는 한국정부와 미국정부에 우리동포들의 필요하고 정당한 권리와 권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치적으로 필요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한인회가 되어야 합니다.

한인회는 우리 동포들만의 장소가 아닌 미국과 한국의 모든 정치인이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타민족 지도자들과 만남의 장소가 되어 우리 동포의 두뇌와 심장의 역할을 하는 명실상부한 한인 모두의 대뉴욕한인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이해하며 동포사회 현실을 직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 개인의 삶에 대한 해석은 사람들의 주관이나 호불호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은 긴 세월동안 걸어오며 남긴 그 사람의 삶의 괘적입니다. 존중받아야 할 모든 이들의 삶의 흔적은 왜곡되어서도 왜곡될 수도 없습니다.

청년의 때부터 지금까지 김광석 후보의 발걸음은 한결같이 한 방향 곧 한인동포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김과 봉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긴 세월의 족적에는 긍정과 부정의 흔적도 담겼겠지요. 하지만 한가지는 흔들림 없이 큰 틀의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많은 동포들이 인정하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대뉴욕 동포 유권자 모두는 존중받아야 할 인생의 전문가들입니다.
이제 그분들의 현명한 판단력을 믿고 한인사회의 분열만 초래하는 불필요한 논쟁이나 서로간의 비방보다는 서로가 실천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한인회 건설을 얘기해야 할 때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하게된 선거, 투표율이 높아야 대뉴욕한인회장으로 선출되어도 정당한 대표성을 인정받지 않겠습니까?

서로간의 비방이나 불필요한 논쟁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 투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후보측 모두 이번 선거를 분열이 아닌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데 매진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로 세대간의 다른 생각, 경륜과 경험과 패기와 열정이 치열하게 다투며 조화로운 동포사회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여 동포들이 진정 원하는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뜻있고 아름다운 축제의 장 우리 모두가 그리고 승자나 패자가 함께 승리하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봅니다.

대뉴욕한인회가 세계 속에 모범이 되고 주류사회에 한민족의 우수한 정체성을 각인시켜 미래세대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되는 뉴욕한인회로 만들어 주실 것을 간청하면서 일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또 한 번의 섬김의 길을 향해 도전하는 친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글을 마치면서 한가지 유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동포들의 자랑스러운 KCS의 공간이 우리 동포의 가장 큰 행사인 38대 회장선거 투표장소로 사용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한인회관과 더불어 KCS는 우리 모든 동포들의 열정과 후원으로 완성된 우리 모두의 자존심의 공간임을 잊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박경원/베이사이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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